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현대인 천재론 (문단 편집) ==== 분업에 대한 인식 부족 ==== 현대 사회의 수많은 산업 분야들은 전부 분업화가 이루어져있다. 같은 직무도 혼자서는 다 할 수 없기에 팀단위로 각각 맡은 역할을 수행하고 중간 관리자가 이를 조율하는 식으로 움직인다. 때문에 산업혁명의 주요 요소 중 하나가 바로 '분업'이다. [[다마스커스강]], [[일본도]]의 제련법을 알아서 무장에서 우위를 점하는 과정을 탐구해 보도록 하자. [[일본식 이세계물|이세계 라노벨]]에서는 대략 이하의 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다. >이세계로 간 고등학생이 [[다마스커스강]], [[일본도]]의 제련법을 안다. >어떻게 적당한 철광석을 구한다. >다마스커스 도검이나 일본도를 만든다. >이세계의 도검과 겨뤄서 이겨 인정을 받는다. >대장장이들에게 제법을 공급하고, 대장장이들이 검을 만들어 공급한다. >수천, 수만의 군대가 고등학생이 고안한 신무기로 무장해 엄청난 활약을 보인다. 이상의 과정에서, 필요한 학문을 고찰해 보기로 한다. >1. 이세계로 간 고등학생이 [[다마스커스강]], [[일본도]]의 제련법을 안다. 일단 여기서부터가 문제다. 평범한 고등학생이 다마스커스강이나 일본도의 제조법을 알고 있을 확률은 0에 가깝다. 설령 변태적인 냉병기 [[밀덕후]]라거나 공고생이라고 설정한다고 해도, 어디까지나 대략적인 제조법을 알고 있을 뿐 실제로 검을 만드는 데 필요한 세부적인 지식까지 알고 있을 확률은 매우 낮다.[* 다마스커스강의 경우 칼날에 변곡무늬를 새기면서도 내구성을 갖기 위해 굉장히 섬세하고 정교한 갈기와 누르기 실력을 필요로 한다. 몇 년을 제련에 몸담은 전문가도 쉽게 하지 못하는 일인데 한낱 고등학생이 가능하리라곤 상상하기 힘들다. 또한 일본도나 환도같은 도검류 역시 강한 내구력과 절삭력 등을 갖추기 위해 엄청난 시간과 노력, 집중력을 요구한다. 즉 현실적인 고등학생이 알고 있는 '철을 검날 모양으로 만들고 담금질하여 굳힌다'는 표면적 지식으로는 검의 제조에 다가가는 것조차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2. 어떻게 적당한 철광석을 구한다. '''[[지질학]]''', 특히 '''[[광물학]]'''이 필요하다. 일단 뭐가 철광석인지는 알아야 철이 있는지 없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불순물이 많은 철은 매우 비경제적이기 때문에,[* [[철(원소)|철]]이 지구상에서 알루미늄 다음으로 흔한 금속임에도 불구하고 철광석이 수입되는 이유가 이것이다.] 순도 높은 고품질 철광석의 매장지를 탐사할 수 있는 지질학의 습득이 꼭 필요하다. 다마스커스같이 불순물을 활용하는 제법이라면 그 불순물의 함유량도 측정해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어떻게든 요구되는 철광석의 성분만이라도 알거나, 만약에 야금학에 빠삭하다면 차라리 아직 칼이 되지 않은 주조 실습용 강판 같은 것을 구해 재처리하거나, 아니면 누군가에게서 철광석을 직접, 마찬가지로 [[광산]]에서 직접 철을 채굴하는 것보다는 '구매'를 하는게 훨씬 빠를 것이다. 일단은 아무리 판타지 세계관이라도 철 정도는 있을 것인데다, 돈만 있으면 구할 수 있다고 넘어가더라도 아직 문제는 많이 남았다. >3. 다마스커스 도검이나 일본도를 만든다. 알파이자 오메가인 '''[[야금학]]'''이 필요하다. 철광석의 품질이 아무리 좋아도 정련을 위시한 야금술이 개판이면 [[토법고로]]에서 나올 법한 똥철이 된다. 야금학이라고 뭉뚱그렸지만, 실질적으로는 '''일정수준 이상의 [[화학]] 및 [[재료공학]]'''[* 철광석, 코크스, 석회석 등의 이용법, [[탄소강]] 제작법, 용광로의 재질, 마르텐사이트 변태나 퀜칭([[담금질]]) 등의 열처리 과정 및 기타 등등.], '''[[역학]]'''[* 용광로의 구조, 열처리([[담금질]]) 과정에서 가해야 하는 정확한 힘의 산정 및 기타 등등. 이세계 기술력이 주인공보다 못해서 이 짓을 하는거니 이계에 공작기계 같은게 있을리가 없다. 고로 아마 주조나 단조 및 기타 수기 가공으로 그 짓을 전부 해야할 것이다.]이 필수적이다. 지금 현재 제철소에서 양질의 철을 만들고 양산하는 작업도 고도의 기술력과 복잡한 과정을 거쳐서 만들어지는 것은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다. >4. 이세계의 도검과 겨뤄서 이겨 인정을 받는다. 무기의 품질도 승패를 결정하는 요소 중 하나이긴 하지만, 칼과 총 정도로 압도적인 차이가 있지 않은 이상 무기의 질이 떨어진다고 해도 개인의 전투경험과 '''[[무술]]''', '''[[전술]]'''로 충분히 그 차이를 극복할 수 있다. >5. 대장장이들에게 제법을 공급하고, 대장장이들이 검을 만들어 공급한다. '''[[통계학]], [[규격화]]'''가 절실히 필요하다. 통계학은 불량률의 관리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고, 규격화는 여러 사람의 대장장이들이 최대한 비슷한 품질의 결과물을 만들도록 유지하는 것에 필요하다. 통계학이야 그렇다 쳐도, 규격화가 정말 어려울 것이다. 현대에도 [[야드파운드법]] 때문에 골머리를 꽤나 썩는다. >6. 수천, 수만의 군대가 고등학생이 고안한 신무기로 무장해 엄청난 활약을 보인다. '''대량생산과 관련된 모든 학문들이 필요하다.''' 인건비, 보급률 등과 관련된 '''[[경제학]], [[경영학]]'''이 필요하게 된다. 물론 저걸로 잘 싸워서 잘 이겨야 홍보가 되므로 '''[[군사학]]''' 또한 중요하다. 단순히 칼 하나 보급하는 것만 해도 많은 분야의 학문이 필요한 것을 알 수 있다. 길거리에 굴러다니는 페트병 하나를 봐도 명확한 일이다. 석유를 가지고 페트병을 위시한 플라스틱 제품을 만든다는 거야 상식이지만, 원유 한 드럼이 주어졌을 때, 규격화된 페트병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은 손에 꼽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자원의 채굴부터 순도관리, 물품 제작 등 모든 과정에서 다양한 학문이 필요한데, 고등학생은 물론이거니와 학부생 레벨조차도 이러한 능력들을 갖추는 것은 불가능하다. 심지어 현역 이공계 박사, 교수 레벨을 데려다 놓아도, 현대적인 연구실과 기자재가 없다면 '이 광석에 무슨 광물이 있는지 아세요?' 같은 간단해보이는 질문조차 대답하지 못할 것이며, 학문간 분업화가 첨예화 된 현대에는 당연한 일이다. 때문에 대체역사물과 전생물의 현대기술을 이용한 [[라노벨]], [[양판소]]의 경우 현실성이 떨어진다. 하나씩만 전문적으로 맡아도 버거운 기술과 산업 지식들을 혼자서 모두 알고 있고 이를 실제로 구현해내는 것이기 때문. 그나마 현실성이 있게 하려고 주변에 있는 기술자의 도움의 받았다 식으로 땡처리하는데 기술을 전수한다는게 그렇게 쉬운게 아니다. 실제로 기술을 활용하던 사람이 기술을 전수해주고 이를 배운 사람이 자신이 배운 기술을 실제 산업에 접목시켜 제품등을 만드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각종 시행착오들을 일일이 잡아줘야 한다. [[암묵지]] 때문.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